우리 아이 구내염 5일 완치 후기 육아 기록

우리 아이 구내염 완전 회복 후기

처음엔 그냥 입안이 헐었나 싶었는데 젖병을 물자마자 울더라고요. 그 순간, 뭔가 잘못 됐다는 느낌이 들었죠. 입 안에 휴대폰 후레쉬로 비춰보니 혀 옆에 하얀 점 두 개가 보이더라구요. 아기 구내염이었어요.

이 글은 그때부터 5일 동안 우리 아이가 어떻게 아팠고, 부모로서 하루하루 어떤 마음으로 버텼는지를 남긴 기록이에요. 혹시 지금 같은 상황을 겪고 계신다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1일차 — 구내염 첫날

아침부터 아이가 분유를 거의 안 먹었어요. 밥도 안먹고 하루종일 엉엉 눈물만 흘렸어요. 이앓이 하나해서 입안을 살짝 보니 혀 옆에 하얀 반점이 나있고, 잇몸은 빨갛게 부어 있었어요. 병원에 가니 바이러스성 구내염이라고 하더라고요. 약은 받았지만 마음은 더 불안했어요.

이날은 아무것도 못 먹여서, 젖병 대신 스푼으로 미지근한 물만 조금씩. 밤에는 해열제를 먹이고 품에 안고 있었어요. 잠은 거의 못 잤어요. 작은 입 안 상처 하나가 이렇게 큰 고통을 줄 줄 몰랐어요.




2일차 — 열과 울음, 체력전의 시작

새벽 내내 38도가 넘는 열. 아이는 계속 울고, 먹지도 못하고, 저도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었어요. 입이 너무 아픈지 젖병만 봐도 고개를 돌렸어요.

그때 냉장고에 있던 요거트를 한 숟가락 떠줬는데, 그걸 조금 먹더니 울음이 멈췄어요. 차가운 음식이 통증 완화하는데 그래도 도움이 좀 되는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요거트, 우유, 물로만 버텼습니다.




3일차 — 나아지기 시작

아침에 미음을 한 숟가락 먹었어요. 정말 울컥했어요. 하얗던 궤양이 조금 옅어졌고, 울음도 덜했어요. 입안이 여전히 따가웠는지 자주 손가락을 넣지만, 그래도 ‘먹는 시도’를 한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이날부턴 하루에 여러 번 미지근한 물로 입안을 헹궈주고, 수유 후엔 젖은 거즈로 살살 닦았어요. 그 작은 반복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았어요. 염증이 조금씩 가라앉더라고요.




4일차 — 웃음이 돌아온 날

침도 거의 없어지고, 상처 부위가 아물기 시작했어요. 오랜만에 아이가 웃었어요. 그 웃음 하나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이날은 실리콘 칫솔로 아주 부드럽게 양치도 시도했어요. ‘괜찮을까’ 싶었는데, 싫어하지 않더라고요.

이 시점엔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해줬어요. 밥 → 물 → 닦기 → 잠, 매번 같은 순서로 해줬더니 아이가 훨씬 안정돼 보였어요.




5일차 — 다시 평범한 하루로

아침에 보니 입안 상처가 거의 다 사라졌어요. 분유도 잘 먹고, 놀이터에서 웃던 모습 그대로 돌아왔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이제 거의 다 나았다고 하시는데 그 말이 그렇게 반갑고 고마울 수가 없었어요.

돌이켜보면 기적처럼 빨리 나은 것도, 밤마다 품에 안고 달래주며 지켜본 시간들이 쌓여서였던 것 같아요. 시간, 루틴, 기다림이 결국 약이죠.




구내염 관리 꿀팁 정리

  • 뜨겁거나 간이 된 음식은 금지
  • 냉장 요거트, 두부, 미음으로 통증 완화
  • 수유 후 젖은 거즈로 입안 살짝 닦기
  • 입술, 젖꼭지, 장난감 매일 소독
  • 식사, 잠 루틴 일정하게 유지



Q&A

Q1. 구내염일 때 꼭 병원에 가야 할까요?
네. 단순 상처처럼 보여도 바이러스성인 경우가 많아요. 고열이나 침이 많으면 바로 진료 받으세요.

Q2. 아이가 너무 아파서 양치를 싫어해요.
그땐 젖은 거즈로 살살 닦아주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아프지 않게, 부드럽게가 포인트예요.

Q3. 다시 재발할까봐 걱정돼요.
면역이 떨어지면 가능성은 있어요. 하지만 충분한 수면과 식사만 지켜줘도 대부분 재발 없이 지나갑니다.




5일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지나고 나니 “아, 그때 참 잘 버텼다” 싶어요. 아이도, 저도 이렇게 또 성장하는거죠. 혹시 지금 구내염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괜찮아요. 시간이, 그리고 부모의 손길이 결국 낫게 해줄 거예요.

👉 구내염의 원인과 초기 증상이 궁금하다면 아기 구내염 원인과 증상, 빨리 낫는 법 글에서 자세히 확인해보세요.


띠용빠

육아 2년차 아빠, 2024년생 첫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반 회사원이지만 지금은 육아휴직 후 하루 24시간이 육아와 함께 흘러가고 있답니다. 밤낮 없는 육아 속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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