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꺼내고 또 꺼내는 우리 아기, 왜 그럴까?

물건을 꺼내고 또 꺼내는 우리 아기, 왜 그럴까?

아기는 어지르면서 배우는 중이에요.

정리해도 5분 만에 다시 난장판!
옷장 문을 열고 옷을 하나씩 던지고, 다음엔 책장 다 털어버리고, 가방 속 물건을 몽땅 꺼내는 아기.
이건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두뇌가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1. 꺼내는 행동은 ‘탐색 본능’의 표현이에요

생후 10개월 전후의 아기들은 ‘인지 도약기(원더윅스)’를 겪으면서 세상을 직접 확인하려는 욕구가 커집니다.
물건을 꺼내고 만져보는 건 단순한 어지름이 아니라, “이게 뭘까?”, “내가 하면 어떻게 되지?”를 스스로 실험하는 거예요.

이 시기 아기들은 물체의 위치와 결과의 관계를 배워요.
예를 들어, “책을 빼면 소리가 나네?”, “옷을 당기면 떨어지네?” 같은 작은 발견들이 쌓이면서 인과 개념이 생기죠.
즉, 꺼내는 행동은 두뇌의 관찰력과 예측 능력을 기르는 작은 실험인 셈이에요.




2. “가지고 놀지 않는데 왜 꺼낼까?” 존재 인식의 연습이에요

아기들은 ‘객체 영속성’, 즉 “사라져도 존재한다”는 개념을 익히는 중입니다.
까꿍놀이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에요.
서랍에 있는 물건을 꺼내고 다시 넣거나, 바닥에 떨어뜨리고 다시 찾는 행동은 “내가 보지 않아도 물건은 여전히 있구나”를 반복 학습하는 과정이에요.

그래서 꺼내고, 확인하고, 또 다른 걸 꺼내는 거예요.
놀잇감보다 ‘꺼내기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이죠.




3. 무한 어지르기, 부모가 할 수 있는 대응법

  • 안전 구역을 만들어 주세요.
    꺼내기 놀이가 시작됐다면, 위험한 물건이 없는 서랍이나 장 한 곳을 아기 전용 탐험 공간으로 비워주세요.
    “여기는 네가 꺼내도 괜찮아”라는 규칙이 생기면, 아기도 덜 혼란스러워집니다.

  • 정리도 함께 놀이로 연결해요.
    “이건 어디로 들어가야 할까?” 하며 손에 손잡고 다시 넣는 놀이로 이어가 보세요.
    아기는 ‘꺼내기-넣기’의 순서를 배우면서 질서감과 모방 능력을 익힙니다.

  • ‘안 돼!’보다 ‘이건 어때?’
    무조건 제지하면 호기심이 억눌립니다.
    대신 “이건 위험하니까 이걸로 해보자~” 식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언어가 더 효과적이에요.



Q&A

Q1. 왜 꺼내기만 하고 가지고 놀지 않나요?
A. 아기에게 중요한 건 ‘꺼내는 과정’입니다. 탐색을 통해 인과와 공간 감각을 배우는 중이에요.

Q2. 너무 어지럽히면 혼내도 될까요?
A. 훈육보다는 안전하게 탐색하도록 유도하세요. 제지는 탐구 욕구를 줄일 수 있습니다.

Q3. 몇 살까지 이런 행동이 지속되나요?
A. 보통 12~18개월 사이 가장 활발하고, 2세 전후에는 줄어듭니다. 이후엔 ‘정리하기’로 확장돼요.

Q4. 어지르기 놀이를 멈추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A. 멈추게 하기보단 안전하게 ‘허용’하는 게 핵심이에요. 특정 구역만 허락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5. 이런 행동이 너무 심하면 발달 문제일 수도 있나요?
A. 대부분 정상 발달입니다. 다만 시선 맞추기나 모방 반응이 전혀 없다면 전문가 상담을 권해요.




아기 꺼내기 행동 이유

아기의 ‘꺼내기’는 세상을 이해하려는 첫 번째 과학 실험이에요.
어른 눈엔 어지럽히기로 보여도, 아기 입장에선 ‘탐험’ 그 자체죠.
“아직 탐구할 게 남아있구나” 하고 웃으며 바라봐 주세요.
그 속에서 아이는 자기 세상을 차곡차곡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띠용빠

육아 2년차 아빠, 2024년생 첫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반 회사원이지만 지금은 육아휴직 후 하루 24시간이 육아와 함께 흘러가고 있답니다. 밤낮 없는 육아 속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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