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울부짖거나 소리 지르며 눈도 뜨지 않은 채 떨고 있다면 부모 입장에서 얼마나 놀라고 당황스러울까요. 무슨일일까, 꿈을 꾼 걸까, 어디가 아픈 건 아닐까.. 걱정이 물 밀듯이 밀려옵니다. 생후 1~3세 무렵 아이에게 야경증과 수면불안은 신경 발달 과정 중에 흔히 겪는 현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자다 깨서 우는 이유, 야경증과 수면불안의 차이점, 부모가 해야 할 대응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야경증과 수면불안, 어떻게 다른가요?
- 야경증(Night terror) :
아이가 깊은 수면 중 갑자기 울부짖거나 소리를 지르며 격하게 움직이는 행위. 눈을 뜨지 않거나 떠 있어도 인지하지 못하며 다음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잠이 든 지 1~2시간 내 발생함.
- 수면불안(Sleep anxiety) :
잠들기 전 또는 수면 도중 불안감으로 인해 자주 깨고 부모를 찾으며 우는 현상. 낮에 한 경험, 분리불안, 외부 자극 등이 원인. 야경증 보다 더 의식적이며 아이가 안기거나 말로 표현 하는 경우 다수.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 신경 발달의 일부 :
수면 단계가 정교하게 분화되기 전인 유아기에는 수면 주기가 불안정하고 깊은 수면에서 얕은 수면으로의 전환 과정 중에 야경증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 낮 동안 과도한 자극 :
낮 시간에 지나치게 흥분한 놀이, 강한 감정 변화, 새로운 경험 등 뇌에 남아 수면 중 불안으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 분리불안과 관련 :
부모와 떨어진 시간이 많았거나, 불안정한 애착이 형성되어 있을 경우 밤잠에 대한 불안 반응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루틴 불안정 :
수면 시간, 수면 환경, 수면 전 활동이 일정하지 않아 아이의 수면 불안정성이 커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가 해야 할 대응 법
- 야경증일 경우 :
- 아이를 억지로 깨우지 말고, 다치지 않도록 주변 정리해 줍니다.
- 조용한 목소리로 "엄마 여기 있어. 괜찮아~" 같은 말은 반복적으로 해줍니다.
- 발작은 대부분 5~15분 내에 잦아듭니다. 끝나면 아이를 재우되, 상황에 대한 설명은 반복적으로 해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수면불안일 경우 :
- 잠들기 전 일관된 루틴을 유지 합니다. (ex : 책 읽기, 부드러운 조명, 목욕 등)
- 낮 동안 충분한 신체 활동해주고, 강한 자극은 최소화합니다.
- 아이가 깼을 때는 불안한 감정부터 공감해주고, "엄마가 곁에 있어. 안전해" 라는 말로 아이를 안심 시켜주세요.
- 잠들기 직전에는 너무 많은 말이나 장난은 과자극이 될 수 있으니 피해주세요.
Q&A
Q1. 아이가 밤마다 비명을 지르며 울어요.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야경증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하루에 여러 번 반복되거나 낮에도 이상행동이 있으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Q2. 수면불안이 계속되면 성장에 영향이 있을까요?
A. 장기적 수면 부족은 정서와 인지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수면 루틴 조절과 환경 개선이 중요합니다.
Q3. 야경증은 왜 깨워선 안 되나요?
A.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깨우면 혼란과 공포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조용히 기다려주세요.
Q4. 밤마다 찾는 아이, 계속 옆에 있어줘야 하나요?
A. 반복적으로 안심시켜주는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서서히 독립적인 수면도 가능해집니다.
Q5. 아이가 자면서 이를 갈거나 끙끙거려요. 관련 있나요?
A. 수면 중 긴장감이 높을 때 나타날 수 있으며, 수면불안이나 낮의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야경증과 수면불안은 아이가 무의식 중 감정과 긴장을 해소하려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부모의 놀람과 걱정은 당연하지만 침착하게 대응하는 태도가 아이에게 가장 큰 안정감을 가져다 줍니다. 반복되는 수면 문제가 있다면 아이의 낮 시간과 수면 전 루틴을 체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