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괜찮아 – 과보호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때

실패 없이 자란 아이, 괜찮을까요? - 고민하는 아이 + 멀리서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엄마 일러스트 썸네일

실패해도 괜찮아 – 과보호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때

“혹시 우리 아이, 상처받을까 봐 너무 조심시키고 있는 건 아닐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다치지 않게, 실망하지 않게, 실패하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아이를 ‘지켜주려는’ 태도는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회복하는 힘, 즉 회복탄력성을 기르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방송되는 오은영 박사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이가 불안정한 감정을 보일 때, 그 원인을 추적하다 보면 부모의 과잉 개입이 핵심으로 지적됩니다.



너무 많은 보호, 아이를 약하게 만든다

회복탄력성이란 한 아이가 스트레스나 어려움, 실패 같은 부정적인 상황을 겪은 뒤 다시 원래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심리적 능력을 뜻합니다. 이는 선천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경험을 통해 서서히 길러지는 힘입니다.

문제는 아이가 이 회복탄력성을 키워야 할 시기에 부모가 모든 문제를 ‘미리’ 해결해버린다면, 아이는 고비를 넘기는 훈련을 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TV 속 사례가 말해주는 진실

금쪽같은 내 새끼의 한 회차에서는 작은 실수에도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아이가 등장했습니다. 원인은 부모가 언제나 대신 문제를 해결해주는 양육 방식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는 도전보다 회피를 선택하게 되었죠.

이와 유사하게, 『The Boy Who Was Raised as a Dog』(부서지는 아이들)에서도 아이가 회복하려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감각이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출처: Perry & Szalavitz, 2006)



내가 혹시 과보호하고 있는 걸까?

다음과 같은 행동이 반복된다면, 과보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아이가 새로운 걸 시도하려 할 때 “그건 힘들어, 하지 마”라고 말한다
  • 감정을 표현하기도 전에 “괜찮아, 그만 울자”고 반응한다
  • 갈등이나 문제 상황에 부모가 먼저 나서서 해결한다

이런 반응은 아이의 감정 조절력, 자기 효능감, 자립성을 제한하게 됩니다.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현실적인 방법

  • 실패를 가르치는 양육: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도전 자체를 칭찬해주세요.
  • 감정을 경험할 시간 주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 조력자의 자세로 돌아서기: 먼저 나서기보다 요청이 있을 때만 도움을 주세요.
  • 일상 속 작은 도전의 기회 만들기: 선택과 자율의 기회를 제공하세요.

부모가 사랑으로 물러설 줄 알 때, 아이는 자란다

진짜 사랑은 아이가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쳤을 때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있습니다. 부모가 한 발 물러서서 아이의 시도와 실패를 지켜봐 줄 때, 아이는 자신이 주체라는 감각을 갖게 됩니다.



Q&A

  • Q1.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해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 작은 도전부터 시작해보고, “끝까지 해봤다”는 경험에 대해 칭찬해주세요.
  • Q2. 내가 과보호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 아이보다 먼저 행동하거나 감정을 조절하려 들지는 않는지 점검해보세요.
  • Q3. 회복탄력성은 언제부터 키워야 하나요?
    → 유아기부터 가능합니다.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 Q4. ‘도와주는 것’과 ‘과보호’는 어떻게 다를까요?
    → 도와주는 건 요청 이후의 반응이고, 과보호는 요청 이전에 개입하는 것입니다.
띠용빠

육아 2년차 아빠, 2024년생 첫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반 회사원이지만 지금은 육아휴직 후 하루 24시간이 육아와 함께 흘러가고 있답니다. 밤낮 없는 육아 속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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