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울거나 떼를 쓰면 당장에 아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불편한지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아기가 울고 있는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서죠.
하지만 간식을 줄 때에도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감정 위로용 간식을 주의할 필요성과 간식 관련 부모님들이 지켜야 할 원칙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울 때 간식 주면 안 되는 이유
간식은 '먹는 즐거움'이 아니라, 감정을 조절하는 도구로 사용될 위험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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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슬프거나 지루하면 먹는다”는 패턴을 무의식적으로 학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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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습관은 훗날 스트레스 먹방, 폭식, 편식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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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콤한 간식(과일, 과자 등)은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반복 사용되기 쉽습니다.
※ '먹는 걸로 감정을 위로받는 경험을 최소화'해야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건강한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2. 부모가 흔히 하는 착각
“이 정도는 괜찮겠지” “배고픈 걸지도 몰라서…”
하지만 아이는 정말 배고픈 게 아니라, 심심하거나 감정 표현 중일 수도 있어요.
❗ 아래에 해당하면 한 번 더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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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1시간도 안 지났는데 보채며 간식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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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줄 땐 조용하지만, 다 먹으면 다시 짜증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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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예민할 때 간식 요구가 많아진다
이럴 땐 간식이 아닌 감정적 교감과 활동 전환이 먼저예요.
3. 이런 대처가 필요해요
Q. 울고 떼쓸 때 무조건 간식 안 주면 너무 힘들어요…
그럴 땐 다음과 같이 대응해보세요:
☑ 대화로 감정을 확인 - "우리아기, 배고파?", "심심했아~?"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기
☑ 놀이로 관심 전환 – 장난감, 그림책, 신체 놀이 등으로 관심을 전환
☑ 물이나 치발기로 대체 – 간식 대신 물 한 모금, 입에 넣을 수 있는 치발기 등으로 유도
☑ 정해진 시간만 간식 – 타이머나 루틴으로 간식 시간을 시각화해 아이가 예측 가능하도록
4. 간식 루틴
간식이 감정 보상의 역할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일상 루틴 안에 자연스럽게 넣는 것이 핵심입니다.
- 예시:
- 오전 10시 / 오후 3시 – 정해진 시간에만 간식
- 아기가 간식을 요구해도 "지금은 안돼, 10시가 되면 먹을꺼야~"라고 예고
- "간식은 놀이가 다 끝나면 먹는거야" 등의 규칙 세우기
👉 이렇게 하면 아이가 '간식은 내가 떼쓴다고 바로 생기는 게 아니구나'를 이해하게 돼요.
간식이 아이의 감정을 눌러주는 도구가 되서는 안됩니다.
아이의 눈물에 흔들릴 수 밖에 없는 부모 마음 모두가 그럴테지만, 단지 간식을 주는 너무 쉬운 방법보다는 아이와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같이 연습해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