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투레질, ‘투루루’ 소리의 비밀 – 웃어넘겨도 될까요?

투레질 하는 아기 일러스트 썸네일

입술 떠는 소리 속에 숨은 발달의 단서

“푸르르르… 투루루…!”
처음에는 장난처럼 웃겨 보였던 우리 아이의 행동. 어느 날부터 입술을 부르르 떨며 침을 튀기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게 그냥 장난일까, 아니면 어떤 신호일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아이가 유독 집중해서 ‘투레질’을 할 때는 옆에 있던 장난감을 내려놓고 한참이나 입을 떠는 데 집중하더라고요. 혹시 이게 정상일까요?


‘투레질’의 진짜 뜻, 알고 계셨나요?

요즘은 '투레질'을 아기가 떼쓰는 전반적인 행동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본래 ‘투레질’이란 말은 아기가 두 입술을 떨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마치 말이나 당나귀가 콧김을 내뿜으며 소리를 낼 때처럼,
아기가 입술을 떨고 침을 튀기며 소리 내는 모습이 그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사전적인 정의에 따르면,

투레질(투루루질): 아기가 입술을 떨며 ‘투루루’ 소리를 내며 침을 뱉는 짓. 말이나 당나귀가 코로 숨을 급히 내쉬며 내는 소리에서 유래한 표현.

즉, 이건 단순히 아이가 짜증 내는 것이 아니라, 입과 입술을 활용한 특정한 소리 내기 행동입니다.


왜 그런 행동을 할까? — 언어 발달의 자연스러운 일부

아기가 ‘투루루’ 소리를 내며 입술을 떠는 이유는 생각보다 과학적이에요.
이 시기의 아기들은 입술과 혀, 성대, 얼굴 근육을 실험하고 연습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아요:

  1. 구강 감각 탐색
    아기는 태어난 직후부터 입을 통해 세상을 인식합니다. 손가락을 빠는 것도 이 때문이죠. 투레질도 같은 맥락에서 입술로 진동을 주고 소리를 내보며 감각을 익히는 과정입니다.

  2. 언어 근육 발달
    입술과 혀를 이용한 소리 실험은 향후 말소리 발달의 기초가 됩니다. 실제로 ‘투루루’ 같은 진동음은 b, p, m 같은 양순음(입술 소리)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말문이 트이기 전, 아이는 입술의 움직임을 직접 체험하며 조절 방법을 배우는 중이에요.

  3. 주의 끌기 & 재미 표현
    어떤 아기들은 투레질을 할 때 어른들이 웃거나 반응하는 걸 보고 그 행동을 반복하기도 해요. 이는 사회적 피드백 학습으로, 아이가 주의를 끄는 방법을 배우는 방식입니다.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까?

✔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관찰’은 필수

투레질은 대부분 생후 5~12개월 사이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그냥 언어 전 연습 행동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한 번쯤 관찰을 더 해보는 게 좋아요:

  • 투레질을 강박적으로 반복하며 하루 종일 멈추지 않을 때

  • 소리나 표정 없이 무표정하게 반복 행동만 할 때

  • 투레질과 함께 심한 침흘림, 안면 긴장, 시선 고정 등이 동반될 경우

이런 경우엔 의사소통 발달 또는 감각통합 측면에서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권장됩니다.

✔ 위생 관리도 중요해요

입술 떨기와 함께 침이 많이 튀는 행동이기 때문에, 입가와 손수건, 옷을 자주 갈아입히며 피부 트러블 예방에 신경 써주세요. 특히 침독이 생기기 쉬운 시기이니, 보습제와 깨끗한 수건은 필수입니다.


입술 떠는 아기, 귀여운 장난만은 아닙니다

투레질은 단순히 ‘이상한 버릇’이나 ‘짓궂은 행동’이 아니에요.
작은 입술 떨기 하나에도 아기의 성장 신호가 숨어 있어요.
아이는 지금 세상을 ‘입술로 탐험 중’이며, 그 속에서 스스로 말하기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혹시 오늘도 '투루루' 소리를 내며 입을 떠는 아기를 보셨다면, 웃으며 말해주세요.
“그래, 너 지금 말 배울 준비 중이구나!”
부모의 여유 있는 시선 하나가 아이의 발달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줍니다.


Q&A 정리

Q1. 투레질은 언제 시작되나요?
→ 생후 5~12개월 사이 가장 흔하며, 일부 아기는 돌 전후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Q2. 계속 침을 튀기는데 괜찮은 걸까요?
→ 침 분비량이 많아지고 입을 자주 사용하는 구강기 행동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Q3. 투레질을 멈추게 해야 하나요?
→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굳이 막지 않아도 됩니다. 단, 위생 관리에만 신경 써 주세요.

Q4. 말문이 트일 무렵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나요?
→ 네, 입과 입술을 통한 감각 탐색이 끝나고 언어 사용이 시작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띠용빠

육아 2년차 아빠, 2024년생 첫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반 회사원이지만 지금은 육아휴직 후 하루 24시간이 육아와 함께 흘러가고 있답니다. 밤낮 없는 육아 속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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