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면 ‘제로’, ‘무설탕’, ‘저당’이라는 문구가 붙은 젤리나 사탕, 음료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설탕이 적다고 하니 아이 간식으로도 더 나을 것 같지만, 제로라는 이유만으로 어린이에게 더 좋은 간식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소비톨 같은 당알코올을 사용한 제품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알코올 자체를 나쁜 성분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많이 섭취하면 일부 사람에게 복부 불편감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런 점을 고려해 2026년 8월 14일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기준」을 개정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개정은 모든 어린이용 식품에 당알코올 10% 이상 사용을 금지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무엇이 달라졌고, 제로 간식을 아이에게 줄 때 성분표에서 무엇을 확인하면 되는지 부모 입장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핵심만 먼저
- 2026년 8월 14일부터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으려는 제품은 당알코올 사용량이 10% 미만이어야 합니다.
- 모든 어린이 식품에서 당알코올 10% 이상 사용이 금지된 것은 아닙니다.
- 일반 식품에 당알코올류가 10% 이상 들어가면 종류·함량과 과량 섭취 시 설사 가능성에 대한 주의표시가 적용됩니다.
- 에리스리톨·자일리톨·소비톨도 모두 당알코올의 종류이므로 ‘설탕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많이 먹여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아이 간식은 앞면의 ‘제로’보다 원재료명 → 당알코올 표시 → 1회 섭취량 → 영양성분 순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알코올 기준, 2026년에 무엇이 달라졌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8월 14일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기준」을 개정했습니다.
기존에는 품질인증을 받는 어린이 기호식품 중 캔디류에 한해 당알코올 사용량을 내용량의 20% 이하로 제한했지만, 개정 후에는 품질인증 대상 어린이 기호식품 전체에 10% 미만 기준을 적용합니다.
어린이 기호식품은 과자, 캔디류, 일부 음료류처럼 주로 어린이가 선호하거나 자주 먹는 식품을 말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부분
당알코올 10% 기준은 시중의 모든 어린이 간식에 적용되는 판매 금지 기준이 아닙니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기 위한 기준이 강화된 것입니다.
10% 이상이면 판매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 10% 미만 기준은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기 위한 조건입니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과자나 젤리, 사탕, 제로 간식에 당알코올을 10%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한 규정은 아닙니다.
일반 식품에는 별도의 표시 기준이 적용됩니다. 당알코올류가 제품에 합계 10% 이상 들어간 경우에는 당알코올의 종류와 함량을 표시하고,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주의사항도 표시하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 입장에서는 단순히 “당알코올이 들어 있느냐”보다 “어떤 당알코올이 얼마나 들어 있고 아이가 실제로 얼마나 먹느냐”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리스리톨·자일리톨·소비톨, 전부 같은 걸까?
당알코올은 이름에 ‘알코올’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만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과는 다른 물질입니다.
대표적인 당알코올에는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D-소비톨, 만니톨, 말티톨, 이소말트 등이 있습니다. 주로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사용되며, 일부는 식품의 수분을 유지하는 등의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 성분 | 무엇인가 | 제품을 볼 때 생각할 점 |
|---|---|---|
| 에리스리톨 | 당알코올의 한 종류 | 제로·저당 제품에서 감미료로 사용될 수 있음 |
| 자일리톨 | 당알코올의 한 종류 | 껌이나 캔디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역시 당알코올에 해당 |
| 소비톨 | 당알코올의 한 종류 | 감미료뿐 아니라 식품의 수분 유지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함 |
이 가운데 특정 성분 하나를 골라 “아이에게 가장 좋은 당알코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알코올은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데 활용되지만, 종류에 따라 소화·흡수되는 특성이 다릅니다. 일부는 소장에서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많은 양을 섭취하면 가스, 복부 팽만이나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줄 때는 특정 당알코올의 이름 하나만 비교하기보다 제품 전체의 당알코올 함량과 실제 먹는 양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무설탕·제로’라면 아이에게 더 좋은 간식일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로’나 ‘무설탕’이라는 문구는 제품의 한 가지 특성을 보여주는 표시일 뿐, 제품 전체의 영양적 가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설탕이나 당류를 줄인 제품이라도 다른 감미료가 들어갈 수 있고, 당류가 낮더라도 열량이나 지방, 나트륨까지 모두 낮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인이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제로 제품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어린이 간식을 고를 때는 “설탕 대신 무엇을 넣었는가”와 “얼마나 먹게 되는가”까지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제로 젤리나 캔디처럼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여러 개를 연속해서 먹기 쉬운 제품은 제품 하나의 숫자만 보기보다 실제 섭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영양성분표가 한 봉지 전체 기준인지, 몇 개 기준인지, 1회 제공량 기준인지도 확인해보세요. 아이가 한 봉지를 다 먹었는데 표시된 영양정보가 절반 봉지 기준이라면 실제 섭취량은 표시된 수치보다 많아집니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마크는 어떤 의미일까?
식약처의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은 단순히 ‘설탕이 적은 제품’을 인증하는 제도는 아닙니다.
어린이가 자주 먹는 식품 가운데 안전, 영양, 식품첨가물 사용 등에 관한 품질인증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2026년 8월 개정으로 이 품질인증 기준에서 당알코올 사용량도 10% 미만으로 강화됐습니다.
따라서 비슷한 어린이 간식 두 가지 중 어느 것을 고를지 고민될 때 품질인증 여부를 하나의 참고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품질인증 마크가 있다고 해서 원하는 만큼 먹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반대로 인증 마크가 없는 식품을 곧바로 위험한 제품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품질인증은 여러 제품을 비교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선택 정보로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트에서 제로 간식 성분표 보는 순서
아이 간식을 살 때 식품첨가물 이름을 모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마트에서는 확인하는 순서만 정해두면 제품을 비교하기 훨씬 쉬워집니다.
1. 앞면의 ‘제로’보다 어떤 식품인지 먼저 보기
제로 사탕인지, 젤리인지, 음료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제품 앞면의 커다란 ‘ZERO’ 문구를 건강 점수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2. 원재료명에서 당알코올을 찾아보기
다음과 같은 이름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 에리스리톨
- 자일리톨
- D-소비톨
- 말티톨
- 만니톨
- 이소말트
- 락티톨 등
당알코올이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설탕 대신 어떤 성분을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3. 당알코올 주의문구가 있는지 보기
당알코올류가 일정량 이상 들어간 제품이라면 당알코올 종류와 함량, 과량 섭취와 관련된 주의사항을 확인해보세요.
특히 아이에게 처음 주는 제품이거나 젤리·캔디처럼 여러 개를 한꺼번에 먹기 쉬운 제품이라면 이 부분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당류만 보지 말고 영양성분 전체 보기
다음 네 가지 정도를 함께 확인하면 제품을 비교하기 편합니다.
- 당류
- 열량
- 포화지방
- 나트륨
당류가 적거나 0이라고 해서 다른 영양성분까지 자동으로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5. ‘1회 섭취량’ 기준을 확인하기
의외로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영양성분표의 숫자가 제품 전체 기준인지, 한 봉지 기준인지, 몇 개 기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가 실제 먹는 양과 표시 기준이 다르면 영양성분표의 숫자만 놓고 제품을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6.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도 참고하기
어린이가 먹을 간식을 고르는 상황이라면 품질인증 여부를 마지막 비교 기준 가운데 하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이렇게 확인해보세요.
① 제로 문구보다 제품 종류 확인
② 원재료명 확인
③ 당알코올 종류·함량·주의문구 확인
④ 실제 1회 섭취량 확인
⑤ 당류·열량·포화지방·나트륨 확인
⑥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여부 참고
아이 제로 간식 체크리스트
마트에서 빠르게 확인하려면 아래 표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 확인 항목 | 무엇을 볼까? | 부모가 판단할 점 |
|---|---|---|
| 제품 앞면 | 제로·무설탕·저당 표시 | 건강한 제품이라는 의미로 단정하지 않기 |
| 원재료명 | 에리스리톨·자일리톨·소비톨 등 | 설탕 대신 무엇이 사용됐는지 확인 |
| 주의표시 | 당알코올 함량과 과량 섭취 주의문구 |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도록 섭취량 확인 |
| 영양성분 | 당류·열량·포화지방·나트륨 | 당류 수치 하나만 보지 않기 |
| 섭취량 | 영양정보의 기준량 | 아이가 실제 먹는 양과 비교 |
| 품질인증 |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여부 | 비슷한 제품을 비교할 때 참고 기준으로 활용 |
아이에게 제로 간식을 준 뒤 배가 아프다고 한다면
당알코올은 종류에 따라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감한 사람은 많은 양을 먹었을 때 복부 불편감이나 설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특정 제로 젤리나 사탕을 먹은 뒤 반복해서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묽은 변을 본다면 우선 해당 제품 섭취를 줄이거나 중단하고 상태를 살펴보세요.
어떤 제품을 얼마나 먹었는지도 함께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한 설사, 구토, 처짐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이 함께 나타난다면 “제로 간식을 먹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단정하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기관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FAQ
Q. 당알코올이 들어간 음식은 아이에게 먹이면 안 되나요?
당알코올 자체를 어린이가 먹으면 안 되는 성분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감미료 가운데 하나지만, 많이 섭취하면 일부 사람에게 설사나 복부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분 유무만 보는 것보다 실제 섭취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당알코올 10% 이상이면 불법 제품인가요?
아닙니다. 2026년 8월 강화된 10% 미만 기준은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기 위한 기준입니다. 모든 시판 식품에서 당알코올 10% 이상 사용을 금지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Q. 자일리톨과 에리스리톨 중 어느 것이 아이에게 더 좋은가요?
성분 하나만 놓고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둘 다 당알코올에 해당하며, 제품 전체의 영양성분과 당알코올 함량, 아이가 실제 먹는 양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Q. ‘제로슈거’라고 적혀 있으면 당알코올도 없는 건가요?
그렇다고 볼 수 없습니다. 설탕이나 당류를 줄이기 위해 당알코올이나 다른 감미료가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원재료명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제품이면 더 많이 먹어도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품질인증은 제품을 비교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지 섭취량 제한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간식의 종류와 양, 하루 전체 식사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로보다 먼저 볼 것은 성분표입니다
아이 간식을 고르다 보면 ‘제로’, ‘무설탕’이라는 글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그 문구 하나만으로 더 건강한 간식인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2026년 8월부터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의 당알코올 기준이 강화된 것도 당알코올 자체를 위험한 성분으로 규정했다는 의미라기보다 어린이가 과량 섭취할 가능성을 고려해 품질인증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마트에서는 제품 앞면의 ‘제로’보다 뒷면의 원재료명, 당알코올 표시, 실제 섭취량, 영양성분을 먼저 확인해보세요.
이 네 가지를 습관처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제로 간식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 어떤 제품이 적합한지 판단하기 한결 쉬워집니다.
참고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기준」 일부개정고시, 식약처 고시 제2026-61호, 2026년 8월 14일
- 식품의약품안전처 — 당알코올류 사용 기준을 강화하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기준」 고시 개정, 2026년 8월 14일
- 식품의약품안전처 — 당알코올 관련 식품 표시 및 섭취 주의 안내
- 국가법령정보센터 —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기준」 현행 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