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효모를 먹으면 모유량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실제 임상시험 근거는 생각보다 부족했습니다. 2026년 발표된 BLOOM 무작위 위약대조시험은 이 질문을 직접 검증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맥주효모나 효모 유래 베타글루칸이 단기간에 모유량을 확실히 늘렸다고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맥주효모군의 유축량이 위약군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아 보이긴 했지만, 통계적으로 우연의 가능성을 배제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효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지만, “먹으면 늘어난다”고 광고할 만큼 확실한 근거도 아닙니다.
핵심만 먼저
- BLOOM 연구는 34주 미만으로 출산한 산모 105명을 맥주효모·베타글루칸·위약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습니다.
- 7일째 24시간 유축량 차이는 맥주효모 대 위약 +94mL/일이었지만 95% 신뢰구간이 -51~239mL로 0을 포함했습니다.
- 베타글루칸은 위약 대비 -25mL/일이었고 역시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 부작용은 세 군에서 비슷했지만 표본이 작고 7일간의 단기 개입 연구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 모유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는 보충제보다 수유·유축 횟수, 유방 배출, 아기 체중 증가와 젖물림 평가가 우선입니다.

왜 맥주효모가 모유량에 좋다는 말이 나올까?
맥주효모는 비타민 B군과 여러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모유 촉진 식품’으로 소개돼 왔습니다. 효모 세포벽 성분인 베타글루칸 역시 면역과 대사 작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유 보조 성분으로 언급돼 왔습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영양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과 실제 모유 분비량을 늘린다는 것은 다른 질문이라는 점입니다. 이 효과를 확인하려면 위약과 비교하는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는 어떻게 검증했나?
호주 3개 상급 신생아센터에서 진행된 BLOOM 연구는 34주 미만으로 단태아 또는 쌍태아를 출산한 산모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출산 후 72시간 이내에 105명의 산모를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습니다.
- 맥주효모: 36명
- 효모 유래 베타글루칸: 35명
- 위약: 34명
각 그룹은 7일간 캡슐을 복용했고,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은 7일째 24시간 동안 유축된 총 모유량이었습니다.
실제 유축량 결과는 어땠을까?
| 그룹 | 7일째 평균 24시간 유축량 | 위약 대비 보정 차이 |
|---|---|---|
| 맥주효모 | 598mL | +94mL/일 (95% CI -51~239) |
| 베타글루칸 | 430mL | -25mL/일 (95% CI -173~123) |
| 위약 | 474mL | 기준 |
맥주효모군의 평균 유축량 자체는 더 많았지만, 신뢰구간이 음수부터 큰 양수까지 넓게 걸쳐 있었습니다. 즉 실제 효과가 거의 없을 가능성과 의미 있는 증가가 있을 가능성을 모두 포함합니다. 연구진도 명확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일반 산모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연구 대상은 34주 미만 미숙아를 출산한 산모였고, 출산 직후 72시간 안에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만삭 출산 후 몇 주 또는 몇 달이 지난 산모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105명은 임상시험으로 의미 있는 규모지만, 작은 차이를 확실히 구분하기에는 충분히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진도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모유량에 영향을 주는 더 중요한 요인
초기 모유 분비는 보충제 한 가지보다 얼마나 자주, 효과적으로 유방에서 모유가 제거되는지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미숙아 출산 후 직접수유가 어렵다면 조기에 자주 유축하는 지원이 중요합니다.
- 유축 또는 직접수유 횟수가 충분한지
- 펌프 깔때기 크기가 맞는지
- 유방이 충분히 비워지는 느낌이 있는지
- 아기의 젖물림과 빨기 효율에 문제가 없는지
- 산모의 통증·출혈·질환·약물 등 방해 요인이 있는지
- 아기 체중 증가와 소변량이 실제로 부족 신호를 보이는지
‘모유촉진 식품’ 광고는 어떻게 볼까?
“모유량 증가에 도움”, “수유 필수 영양제” 같은 문구를 보면 어떤 연구를 근거로 하는지 확인하세요. 동물실험이나 소규모 관찰연구가 아니라 실제 수유 산모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인지가 중요합니다.
또 모유량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평균적인 증가가 있어도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상담이 필요한 상황
아기가 체중이 잘 늘지 않거나 소변량이 줄고, 수유 후에도 지속적으로 처지거나 탈수 신호가 보인다면 음식이나 보충제를 먼저 시도하기보다 소아청소년과와 수유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산모가 유방 통증, 발열, 심한 유두 손상, 유축량의 갑작스러운 감소를 겪는 경우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FAQ
Q. 맥주효모는 효과가 없다고 봐야 하나요?
이번 연구만으로 ‘효과가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명확한 증가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으므로 모유량 증가를 확실히 기대하고 복용할 근거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Q. 베타글루칸은 더 효과가 없었나요?
이번 시험에서는 위약 대비 뚜렷한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 역시 해당 제품·용량·7일간의 단기 사용 조건에서 나온 것입니다.
Q. 맥주효모를 먹어도 안전한가요?
연구에서는 세 그룹의 산모 부작용이 비슷했지만, 개인의 알레르기·기저질환·복용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보충제를 복용하려면 제품 성분과 본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세요.
Q. 유축량이 하루마다 달라지는 건 정상인가요?
수면, 유축 간격, 스트레스, 수분 섭취, 유방이 비워진 정도 등에 따라 변동할 수 있습니다. 하루 한 번의 수치보다 일정 기간의 추세와 아기의 성장 상태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맥주효모와 베타글루칸은 ‘모유량을 늘린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2026년 무작위 위약대조시험에서는 확실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모유량 때문에 걱정된다면 보충제를 추가하기 전에 수유·유축 과정과 실제 아기 성장 신호부터 점검하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참고 자료
- Grzeskowiak LE, et al. Effect of brewers' yeast or beta-glucan derived from Saccharomyces cerevisiae on breast milk supply following preterm birth: the BLOOM randomised controlled trial. Arch Dis Child Fetal Neonatal Ed. 2026: https://pubmed.ncbi.nlm.nih.gov/42680572/
- BLOOM study protocol. 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 2024: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186/s13006-024-00650-z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Necrotizing Enterocolitis — early frequent milk expression support for families of preterm infants: https://www.aap.org/en/patient-care/necrotizing-enterocolitis-n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