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유산균에 대한 최근 연구만 보면 “먹이는 게 더 좋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6년 9월 발표된 4,695명 규모의 연구에서는 특정 다균주 프로바이오틱스 도입 후 괴사성 장염(NEC)과 사망의 복합 위험이 낮게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를 집에서 시중 아기 유산균을 먹여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연구 대상, 임신 주수, 사용 균주, 투여 시점, NICU 관리 환경이 모두 정해져 있었고, 연구 자체도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닌 관찰 코호트 연구였습니다.
특히 미숙아는 생균제가 혈액으로 침범해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제품 품질과 대상 선택이 중요합니다.
핵심만 먼저
- 2026년 스웨덴 연구는 재태 28주0일~31주6일의 매우 이른 미숙아 4,695명을 분석했습니다.
- 프로바이오틱스 사용군에서 사망·NEC 복합 결과가 더 낮게 관찰됐지만, 관찰연구라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습니다.
- 연구진은 결과를 재태 28주 미만의 초미숙아에게 일반화하지 말라고 명시했습니다.
-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주와 제품 품질에 따라 다르므로 ‘유산균’이라는 이름만 같다고 같은 치료가 아닙니다.
- 미숙아에게 시중 제품을 보호자 판단으로 시작하지 말고 NICU·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미숙아에게 NEC가 중요한 이유
괴사성 장염은 주로 미숙아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장 질환입니다. 장에 염증과 손상이 생기고,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 모유 사용, 수유 전략, 불필요한 항생제 노출 감소 등 여러 방법이 연구돼 왔고, 프로바이오틱스도 그중 하나입니다.
최신 4,695명 연구는 어떻게 진행됐나?
JAMA Network Open에 2026년 9월 23일 발표된 연구는 스웨덴 신생아 등록자료를 이용한 코호트 연구입니다. 2017~2024년에 태어난 재태 28주0일~31주6일의 매우 이른 미숙아 4,695명이 분석됐습니다.
이 가운데 1,571명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받았고 3,124명은 투여받지 않았습니다. 연구에서는 국가 권고 도입 전후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사용이 늘어난 상황을 활용해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NEC와 사망 위험 결과는 어땠을까?
| 결과 | 프로바이오틱스군 | 비사용군 |
|---|---|---|
| 사망 또는 NEC | 0.8% | 3.4% |
| 사망 | 0.3% | 1.4% |
| NEC | 0.6% | 2.5% |
보정 분석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 사용은 사망·NEC 복합 결과의 낮은 위험과 연관됐습니다. 반면 사망·배양으로 확인된 패혈증의 복합 결과는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모든 미숙아에게 추천할 수 없을까?
첫째, 이 연구는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 아닙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한 병원이나 시기에 다른 치료 관행이 함께 달라졌을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 없습니다.
둘째, 대상이 재태 28~31주 미숙아입니다. 연구진도 재태 28주 미만 초미숙아에게 결과를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셋째, 프로바이오틱스는 제품마다 균주·균수·제조품질이 다릅니다. 특정 연구에서 사용한 조합의 결과를 다른 영아용 유산균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FDA는 왜 미숙아 프로바이오틱스에 경고했을까?
미국 FDA는 2023년 입원 중인 미숙아에게 생균·효모가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할 때 침습성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프로바이오틱스에 포함된 균과 관련된 패혈증 및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숙아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은 몸에 좋다”는 일반적인 건강식품 개념으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기대되는 NEC 예방 효과와 제품 품질·감염 위험을 의료진이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시중 아기 유산균과 NICU 프로바이오틱스는 같은 개념일까?
같은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이름을 쓰더라도 동일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연구에서는 특정 균주 조합과 투여 프로토콜을 사용합니다. 시중 제품은 균주 조합, 보장 균수, 제조·보관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미숙아는 장벽과 면역체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만삭아보다 더 신중해야 합니다.
퇴원 후 임의로 먹이면 안 되는 이유
퇴원했다고 해서 모든 미숙아가 같은 위험도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출생 주수, 현재 교정연령, 장 질환 이력, 면역 상태, 중심정맥관 사용 여부, 수유 상태 등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을 시작하고 싶다면 “미숙아 연구에서 좋다고 했다”는 이유보다, 우리 아이에게 이 균주가 필요한지, 안전한지를 담당 의료진에게 묻는 것이 맞습니다.
FAQ
Q. 이번 연구는 유산균이 NEC를 예방한다고 증명한 건가요?
위험 감소와의 강한 연관성은 보여줬지만 관찰연구이므로 인과관계를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기존 무작위시험과 메타분석까지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출생체중 1kg 미만 아기에게도 같은 결과가 적용되나요?
연구의 핵심 제한 중 하나입니다. AAP는 특히 출생체중 1,000g 미만 미숙아에서 일률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사용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Q. 모유에 유산균을 타서 먹여도 될까요?
미숙아에게는 임의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과 균주, 투여량, 감염 위험을 담당 신생아과 의료진과 확인하세요.
Q. NEC 예방에서 더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AP는 초저출생체중아에서 가능한 경우 엄마의 모유를 우선하고, 부족하거나 사용할 수 없을 때 저온살균 기증모유를 고려하는 등 수유 전략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개별 NICU 프로토콜을 따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마무리
최신 연구는 특정 미숙아 집단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NEC와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제품 품질과 생균제 감염 위험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의 메시지는 “미숙아에게 유산균을 먹이자”가 아니라 어떤 아기에게 어떤 균주를 어떤 의료 환경에서 사용할지 더 정교하게 판단해야 한다에 가깝습니다.
참고 자료
- Mitha A, et al. Probiotics and Risk of Death, Necrotizing Enterocolitis, and Sepsis in Very Preterm Infants. JAMA Network Open. 2026: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54378
- FDA, Raises Concerns About Probiotic Products Sold for Use in Hospitalized Preterm Infants, 2023: https://www.fda.gov/news-events/press-announcements/fda-raises-concerns-about-probiotic-products-sold-use-hospitalized-preterm-infants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Necrotizing Enterocolitis (NEC): https://www.aap.org/en/patient-care/necrotizing-enterocolitis-nec/
- AAP, Use of Probiotics in Preterm Infants. Pediatrics. 2021: https://publications.aap.org/pediatrics/article/147/6/e2021051485/180282/Use-of-Probiotics-in-Preterm-Inf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