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법 개정안, 왜 중요한가? 공영 교육방송의 미래를 가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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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법 개정의 핵심은 교육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적 책무 강화에 있습니다. 이번 2025년 8월 22일 개정으로 이사회가 확대되고 추천 주체가 다양해지면서, 앞으로 EBS의 운영 방식은 과거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EBS법은 단순히 방송을 규제하는 법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교육격차 해소·평생교육·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책임지는 제도적 기반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 교육과 직결되는 제도라서 한 번쯤은 꼭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EBS법의 제정 배경과 주요 조항, 시행 이후 변화, 비판 논란, 해외 공영 교육방송과의 차이, 그리고 최근 개정의 의미와 전망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EBS법, 어떻게 시작됐을까?

1990년대 후반, KBS 3TV 중심으로 교육방송을 운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교육비는 치솟고, 평생학습 수요도 커지면서 독립적인 공영 교육방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지요. 그 결과 2000년 제정된 한국교육방송공사법(약칭 EBS법)이 바로 지금의 EBS를 만들어낸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 법의 목적은 명확했습니다.

  • 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 국민 평생교육을 지원하며,

  • 민주적 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것.

과거 KBS 3TV 체제와 달리, 법으로 별도 공사·독립 예산·공적 재원(수신료 일부, 국고 지원 등)을 갖추게 된 점이 가장 큰 차이였죠.




법의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목적 (제1조) : 학교교육 보완, 평생교육 지원, 민주적 교육 발전.

  • 업무 조항 : 교육 전문 방송, 원격교육 시스템 운영(2020년 코로나19 이후 명시), 시청자 권익 보호.

  • 재원 조항 : 수신료 수입 3% 지원, 방송통신발전기금, 국고 보조, 자체 수익 등.

  • 이사회 : 2003년 개정으로 9인 체제, 2025년 개정으로 13인 확대 및 추천 다원화.

  • 투명성 강화 : 결산 공시, 임직원 보수 공개(2018·2021년 개정).




EBS법 시행 이후 드러난 문제들

EBS의 가장 큰 고민은 늘 이었습니다.
수신료 몫이 전체의 약 2.8%(월 70원 수준)에 불과하다 보니, 2023년 기준 전체 재원의 67.9%를 교재 판매·광고 등 상업수입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공영 교육방송인데 왜 이렇게 상업적일까?"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죠.

또한 정치적 독립성 논란도 꾸준했습니다. 이사 선임과 사장 임명 과정마다 "정권 입김" 논란이 따라붙었고, 이번 2025년 개정에서도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해외 사례와의 비교

  • BBC (영국) : 수신료(연 174.50파운드)만으로 운영, 정부 간섭 최소화.

  • NHK (일본) : 수신료가 96% 이상, 의무 납부 제도.

  • 독일 (ARD·ZDF) : 월 18.36유로, 독립기구 KEF가 심의·산정.

👉 공통점은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재원 구조라는 것.
반면 EBS는 수신료가 아닌 복합 재원 구조라 불안정성이 크고, 상업수익 비중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2025년 EBS법 개정, 핵심 쟁점은?

EBS법 개정 핵심 쟁점 참고 사진

이번 개정으로 이사회가 9명 → 13명으로 늘어나고, 추천 주체도 국회, 교육계, 시청자 단체 등으로 다양해졌습니다.

  • 찬성 논리 : 정치적 단일 영향력 약화, 교육계·시민사회 참여 확대.

  • 반대 논리 : 특정 정파에 유리한 구조화, 이사 풀 전면 재편 위험.

즉, 대표성 확대 vs 정치화 심화라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앞으로의 전망

  1. 재원 개편 필수
    지금의 월 70원 수준 수신료로는 원격교육, 디지털 학습, 취약계층 지원을 제대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최소 500~700원 수준 상향 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옵니다.

  2. 이사회 투명성 강화
    추천 명부 공개, 이해충돌 방지, 교육전문가 쿼터제 도입 같은 장치가 있어야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디지털 교육 플랫폼 도약
    법으로 명시된 원격교육 업무를 실제 예산·인력과 연동해야만, 미래 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Q&A

Q1. EBS 수신료는 얼마인가요?
👉 월 2,500원 중 약 70원이 EBS 몫(2.8%)입니다.

Q2. 왜 광고·교재 판매를 많이 하나요?
👉 수신료 비중이 낮아 자체 수익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Q3. 이번 개정으로 달라지는 점은 뭔가요?
👉 이사 수가 13명으로 확대되고, 추천 주체가 다양해집니다.

Q4. 해외처럼 독립 수신료 징수가 가능한가요?
👉 장기적으로 논의될 수 있지만, 제도·징수 인프라 개편이 필요합니다.

Q5. EBS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나요?
👉 단순 방송을 넘어, 평생교육·디지털 학습 플랫폼·공교육 보완을 담당하는 ‘국민 교육 미디어’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정리하며

EBS법 개정은 단순히 이사회 숫자를 늘린 게 아니라,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 교육의 공공성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신호탄입니다. 안정적인 재원과 정치적 독립성이 담보될 때, EBS는 진짜 ‘국민 교육방송’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띠용빠

육아 2년차 아빠, 2024년생 첫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반 회사원이지만 지금은 육아휴직 후 하루 24시간이 육아와 함께 흘러가고 있답니다. 밤낮 없는 육아 속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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