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게 육아’ 책 리뷰 : 똑게 육아 덕분에 바뀐 우리 집 밤

육아 필독서 '똑게 육아' 책 리뷰 썸네일

아기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왜 우리 아이만 이럴까?”

저도 첫아이 키울 때 가장 힘들었던 게 바로 수면 문제였어요. 생후 4개월쯤부터 밤마다 자주 깨고, 낮잠도 30분 이상 못 자서 하루 종일 칭얼거리는 아이를 돌보다 보면 체력은 바닥나고 멘탈도 무너져내리더라구요. 그때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이 바로 ‘똑게 육아’였습니다. 표지에 10년 연속 베스트셀러, 50만 권 판매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어서 ‘이건 그냥 홍보용이겠지’ 했는데, 읽다 보니 왜 많은 부모들이 선택했는지 알겠더라구요.




내가 몰랐던 “수면 환경”의 중요성

똑게 육아 책 사진

책을 읽으면서 제일 크게 배운 건 바로 수면 환경이었어요. 사실 저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아기랑 거실에서 불 다 켜진 상태로 같이 잤습니다. 창밖 가로등 불빛도 그대로 들어오고, TV 소리도 흘러나오고… 그냥 아기가 옆에 있으면 되는 줄 알았죠.

그런데 책을 보고 나서야 알았어요.
아기는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 일관된 신호와 루틴 속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잘 잔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하나씩 바꿔나갔습니다. 방 불빛을 은은하게 줄이고, 블라인드를 내려서 외부 빛을 차단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책에서 알려준대로 작은 신호들을 만들어줬어요. (예를 들면 가볍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조명을 줄이는 것)

놀랍게도 변화는 바로 찾아왔습니다.
100일쯤 되면서부터, 그 많던 밤중 각성이 사라지고 밤에 통잠을 자기 시작한 거예요. 예전엔 밤마다 몇 번씩이나 깨서 울어 재끼던 아기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아요.




핵심은 “예측 가능한 루틴”

잘자고 있는 아기 참고 이미지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아기는 ‘예측 가능한 하루’ 속에서 안정감을 얻는다는 거예요.
언제 먹고, 언제 자고, 언제 놀지를 일정하게 맞춰주면 아기의 뇌가 안정되고, 스스로 잠을 이어갈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저는 책을 보고 난 뒤 ‘환경 + 루틴’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계속 지켜왔습니다. 처음엔 전혀 효과가 없는 것 같아 속이 탔지만, 2주쯤 지나자 확실히 변화가 보였어요. 아기가 한두 번만 깨거나, 스스로 다시 잠드는 모습을 보였을 때는 눈물이 핑 돌 정도였어요.




부모 마음을 달래주는 문장들

육아책을 읽다 보면 오히려 더 불안해질 때가 있어요. ‘책대로 안 되는 우리 아이는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똑게 육아’는 달랐습니다.

책 중에 “아기가 힘들어서 우는 게 아니라 성장 과정입니다”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그 한 문장에 마음이 확 놓였어요. 아이가 울 때마다 제 탓 같았는데, 알고 보니 그 울음조차 성장의 신호였던 거죠.




현실적인 사례 중심이라 와닿았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이론서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 “밤마다 깨는 아이 어떻게 다시 재울까?”

  • “낮잠을 거부하는 아이에게 루틴은 어떻게 잡을까?”

  • “분리 불안이 심할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런 질문을 실제 부모들이 겪는 상황으로 풀어주니, 공감도 되고 이해도 쉬웠습니다.




책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물론 완벽한 정답지는 아닙니다. 아이 기질이 워낙 예민하거나, 맞벌이·조부모 양육 등 가정 환경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엔 그대로 따라 하기 어려워요. 저희도 처음엔 책대로만 하려다가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이겁니다.
👉 책은 ‘매뉴얼’이 아니라 ‘참고서’로 보는 게 가장 현실적이다.
상황에 맞게 변형해서 적용해야 부모도 덜 지치고, 아이도 덜 힘들어합니다.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

책 덕분에 아기 수면 패턴이 안정된 것도 좋았지만, 사실 제 마음이 바뀐 게 가장 큰 수확이었어요.

  •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

  •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자신감

  • ‘아기의 울음도 발달 과정’이라는 이해

이 세 가지가 저를 다시 버티게 했습니다. 결국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기뿐 아니라 부모의 멘탈 관리라는 걸 이 책을 통해 크게 배웠습니다.




Q&A

Q1. 초보 부모에게도 이해하기 쉬운가요?
→ 네. 실제 사례 위주라 어렵지 않고 바로 적용 가능합니다.

Q2. 책대로만 하면 아기가 바로 잘 자나요?
→ 솔직히 그렇진 않아요. 하지만 원리를 이해하고 꾸준히 적용하면 점점 나아집니다.

Q3. 아이 기질이 달라도 도움이 될까요?
→ 100% 정답은 아니지만, 방향을 잡아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똑게 육아’는 단순히 아기를 재우는 기술서가 아니었습니다. 부모에게 *“당신 잘하고 있어요”*라고 말해주는 위로의 책이었어요. 완벽한 답은 아니지만, 지쳐있는 부모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같은 책. 그래서 1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아기를 재우다가 매일 밤 울음에 지쳐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환경을 조금 바꾸고, 루틴을 하나 세웠을 뿐인데… 우리 집은 100일 무렵부터 기적 같은 통잠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띠용빠

육아 2년차 아빠, 2024년생 첫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반 회사원이지만 지금은 육아휴직 후 하루 24시간이 육아와 함께 흘러가고 있답니다. 밤낮 없는 육아 속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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