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목가누기, 이렇게 하면 오히려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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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다 보면 ‘빨리’라는 말에 마음이 자꾸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기 목가누기는 발달의 중요한 이정표라서, 시기가 조금만 늦어져도 불안해지죠. 저도 첫 아이 때, 3개월이 지나도 고개가 덜 잡히니 하루 종일 검색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보니, 그때의 조급함이 오히려 불필요한 행동으로 이어졌더군요.




목가누기는 억지보다 ‘때’가 중요합니다

대부분 아기들은 생후 3~4개월 사이 목을 가누기 시작하고, 6개월 안에 안정적으로 잡힙니다.
저는 옆집 아기가 3개월 차에 이미 빳빳하다는 얘기를 듣고, 하루에도 몇 번씩 엎드리게 하며 고개를 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근육과 신경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키면, 목과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결국 발달이 빨라지기는커녕, 오히려 지연될 수도 있는 행동이었던 것이죠.




실제로 해보니 좋지 않았던 방법들

  • 터미타임을 너무 오래 시키기
    하루에 10분 이상 한 번에 시켰더니, 아기가 금세 힘이 풀리고 울었습니다.
  • 목가누기 전 아기띠로 장시간 외출
    목 지지가 안 되는 상태에서 일반 아기띠를 사용하니, 외출 후에도 고개가 더 불안정해 보였습니다.
  • 손으로 머리를 억지로 세워주기
    잠깐 세운 건데도, 그날 밤부터 안아주면 고개를 계속 옆으로 기대더군요.

이 경험을 통해, 아기 발달에는 ‘빨리’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안전하게 도와주는 방법

  • 짧고 자주 시도하기 : 하루 3~5분, 여러 번 나누어 터미타임
  • 아기가 편안할 때 : 배고프거나 졸릴 땐 피하고, 기분 좋을 때 시작
  • 가슴 밑에 작은 수건 받쳐주기 : 힘이 덜 들고 고개를 더 쉽게 듭니다
  • 시선 유도 : 앞에서 웃거나 장난감을 보여 흥미를 유도

이렇게 방법을 바꾸니, 불과 2주 만에 아기가 스스로 고개를 안정적으로 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2개월인데 벌써 고개를 잘 듭니다. 괜찮은 건가요?
A. 대부분 문제없지만, 전신이 뻣뻣해 보이면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Q2. 터미타임은 매일 하면 좋나요?
A. 도움은 되지만, 준비되지 않은 아기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Q3. 목이 안 잡혔는데 아기띠 사용해도 될까요?
A. 신생아 전용처럼 목 지지가 되는 제품만 사용하세요.

Q4. 6개월이 지나도 못 가누면 어떻게 하나요?
A. 발달 검진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목가누기는 ‘빨리’보다 ‘안전하게’가 더 중요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시키면 발달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아기가 즐겁게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어느 날 스스로 고개를 들고 부모를 바라보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띠용빠

육아 2년차 아빠, 2024년생 첫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반 회사원이지만 지금은 육아휴직 후 하루 24시간이 육아와 함께 흘러가고 있답니다. 밤낮 없는 육아 속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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