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요즘 우리 아기, 엎드린 상태에서 배를 바닥에 붙이고 앞으로 조금씩 움직이나요? “이게 바로 배밀이인가?” 싶으면서도, “기어야 하는데 왜 배로만 가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저도 첫째 때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으면서 찍었는데, 둘째 때는 발달 속도 비교하느라 괜히 마음이 바쁘더라구요.
오늘은 아기 배밀이 시기와 발달 특징, 도와줄 수 있는 방법까지 한 번에 풀어드릴게요.
배밀이, 언제부터 시작할까?
대부분 아기들은 생후 6~9개월 사이에 배밀이를 시작합니다.
그 전인 4~5개월에는 엎드린 채 목을 길게 들고, 팔꿈치로 상체를 받치는 동작을 자주 하게 되구요. 배밀이는 이 동작이 발달해서, 팔로 몸을 당기거나 다리로 밀면서 ‘배를 바닥에 붙인 채’ 전진하는 형태입니다.
물론 모든 아기가 배밀이를 하는 건 아니에요.
어떤 아기는 바로 기기로 넘어가기도 하고, 뒤로만 밀리면서 이동하기도 하죠. 중요한 건 “움직이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발달의 신호라는 거예요.
배밀이의 의미와 발달 포인트
배밀이는 단순한 이동 방법이 아니라, 전신 근육 발달과 뇌 발달을 동시에 돕는 단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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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 근육 강화 : 팔, 어깨, 목 근육이 강화되어 기기와 잡고 서기의 기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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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응력 발달 : 팔과 다리를 번갈아 움직이며 균형을 잡는 능력을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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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충족 : 스스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며 탐색 욕구를 채웁니다.
저희 둘째는 배밀이로 TV 장식장 밑까지 기어들어가서 리모컨을 꺼내는 ‘작전’을 펼쳤는데요😂 그 모습 보면서 ‘아… 이건 진짜 움직이는 즐거움을 알았구나’ 싶었답니다.
배밀이를 돕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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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탐색 공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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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미끄럽지 않은 매트를 깔고, 위험한 물건은 치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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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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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리기 시간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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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번은 엎드린 채 놀게 해주면 목, 어깨, 팔 힘이 길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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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장난감을 두고 살짝 멀리 밀어두면 스스로 움직이려는 시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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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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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잘 간다!” 같은 즉각적인 칭찬이 아기의 도전 의지를 높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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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웃으며 반겨주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Q&A
Q1. 배밀이 안 하고 바로 기면 괜찮을까요?
A. 괜찮습니다. 발달 순서는 다양하며, 중요한 건 아기가 스스로 움직이려는 시도예요.
Q2. 배밀이를 너무 늦게 하는 건 문제인가요?
A. 10개월이 지나도 전혀 이동 시도가 없다면 소아과나 발달 클리닉 상담을 권합니다.
Q3. 뒤로만 움직여요. 괜찮을까요?
A. 정상입니다. 뒤로 이동하다가 어느 순간 전진을 시도하게 됩니다.
Q4. 배밀이 기간은 얼마나 갈까요?
A. 평균 1~2개월이며, 기기나 잡고 서기로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배밀이는 ‘이동’ 그 이상의 발달 신호입니다. 아기가 스스로 세상과 거리를 좁히는 첫 걸음이니까요. 조급해하지 말고, 안전하고 즐겁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웃으면서 응원하는 그 순간이, 아기에겐 최고의 발달 지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