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물, 언제 얼만큼 몇번 먹여야 할까요?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려는 시기 가장 궁금했던 게
"물은 얼마나 먹여야 하지?"
"언제부터?"
아기가 물을 마시는 행위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용도 뿐만 아니라, 전해질 균형, 신장 기능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월령별로 물 섭취 시기와 권장량을 쉽게 정리해드릴게요.
월령별 아기 물 섭취 가이드
1. 이유식 시작 전 (생후 0~5개월)
이 시기 아기에게는 물은 금지에 가깝습니다.
이유식 전의 아기 몸은 아직 물을 소화하고 배출할 준비가 안 된 상태예요.
- 모유나 분유만으로도 수분은 충분
- 물을 먹이면 신장이 부담되고, 심하면 저나트륨혈증(물 중독)까지 올 수 있어요.
결론:
생후 6개월 이전엔 절대적으로 수유만으로 수분 보충
수유 횟수 조절로 수분은 충분히 보충 가능합니다.
2. 이유식 초기 (생후 6개월 전후)
이제 물과 슬슬 마셔도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심은 수유! 물은 연습 개념으로 접근해야 해요.
- 이유식 먹인 직후, 입 안 헹구는 정도로
- 스푼으로 1~2스푼씩 시작 → 컵으로 전환
- 하루 총량은 20~60ml 이내
주의: 이유식 전에 주면 배가 불러서 식사 거부 가능성이 있어요.
3. 이유식 중기·후기 (생후 7~11개월)
이제 아기가 다양한 음식을 먹고, 활동량도 늘어나는 시기예요.
따라서 물 양도 점차 늘려도 좋습니다.
- 식사 후 물 한두 모금씩 컵으로 주기
- 하루 100~150ml 이내면 충분
- 컵 사용: 스파우트컵, 빨대컵, 오픈컵 등 가능
Tip: 억지로 먹이기보단, 놀듯이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게 좋아요.
4. 첫돌 전후 (생후 12개월 전후)
이제부터는 물도 “하루 식단의 일부”로 봐도 좋아요.
단, 여전히 하루 수분 섭취량은 수유 + 이유식 + 물을 총합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하루 총 물 섭취량은 200~300ml 정도
- 식사 중, 놀면서, 외출 후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마시기 가능
참고: 수유 중인 아기라면 물을 억지로 늘릴 필요는 없어요.
아이가 원할 때 조금씩 제공하는 방식이면 충분합니다.
하루 중 상황별 실전 팁
상황 | 권장 방법 |
---|---|
이유식 전 | ❌ 물 X → 수유로 수분 보충 |
이유식 중 | ❌ 식사 집중 유도, 물은 식후에 |
이유식 후 | ✅ 스푼 2~3회 → 점차 컵으로 전환 |
외출 후/더운 날 | ✅ 필요 시 소량 보충 |
수유 중간 | ❌ 물보다 수유가 우선 |
물도 때가 있습니다
헷갈릴때는 너무 조급하지 않게, 하지만 필요할 때는 잘 준비된 방식으로,
우리 아기의 첫 물 습관을 천천히 만들어가보세요.
Q&A
- Q1. 5개월인데 물 조금 먹여도 괜찮나요?
- A1. 이유식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먹일 필요도, 먹여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의사 상담 없이 시도하지 마세요.
- Q2. 아기가 땀을 많이 흘려요. 물 줘야 할까요?
- A2. 6개월 전이라면 수유를 더 자주 해주세요. 생후 6개월 이후라면 소량의 물을 보충해도 괜찮습니다.
- Q3. 물을 너무 안 마셔요. 억지로라도 먹여야 할까요?
- A3. 억지로 먹이지 마세요. 컵으로 놀듯이 마시게 하거나 식사 후 입 헹굼처럼 자연스럽게 접근하세요.
- Q4. 하루에 어느 정도까지 먹여도 될까요?
- A4. 이유식 초기엔 하루 60ml 이내, 후기엔 100~150ml, 첫돌 전후엔 200~300ml가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