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아기가 입으로 뿌우우 소리를 내는거에요.
처음 들었을 땐 방귀 소리 같기도 하고, 마냥 귀엽기도 하고..
아기 입에서 나는 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소리에 당황한 적 있으셨나요?
저희 아이도 6개월 정도쯤부터 침을 엄청 튀기면서 입으로 계속 "뿌우~" 소리를 내던 때가 있었어요.
이게 정상 발달 과정인지, 안좋은 습관인건지, 어디가 불편한건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입방구,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보통 아기들이 생후 5~7개월 전후부터 입방구(입으로 방귀처럼 내는 소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특별한 이상 행동이 아니라, 입술과 혀, 입 근육을 조절하는 연습의 일환이에요.
이 시기는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고, 옹알이가 활발해지며 입 주위 근육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입방구는 일종의 놀이이자 언어 발달의 전초 단계로도 볼 수 있어요.
왜 입방구를 할까요?
아기들이 입으로 소리를 내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 입술 움직임이 재미있어서 – 입술을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나 진동이 신기하고 재미있기 때문이에요.
- 주의를 끌고 싶어서 – 입방구를 할 때 부모가 웃거나 반응을 보여줬다면, 아기는 이를 놀이로 인식하게 돼요.
- 침 분비 증가와 관련 – 이유식 시기와 겹치며 침 분비가 많아져 입을 오물거리며 놀기도 해요.
즉, 입방구는 일시적인 발달 과정이며,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옹알이로 발전해요.
입방구, 혹시 문제는 없을까요?
대부분은 정상 발달의 일부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체크해보시는 게 좋아요.
- 계속 입만 오물거리고 말소리가 느리게 느껴질 경우
- 침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입이 한쪽으로만 움직일 때
-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데 어려움을 보일 때
이런 경우엔 구강 근육 발달의 지연일 수 있으므로, 소아언어치료사나 발달 전문가의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단순히 장난처럼 반복하는 입방구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지나간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반응은?
- 반응해주되 과도한 관심은 줄이기 – 너무 웃거나 "하지 마~"라고 반복하면 오히려 계속할 수 있어요.
- 함께 소리 내며 놀이처럼 활용해보기 – 소리 따라하기, 동물 흉내 내기 등으로 언어 놀이로 확장 가능
- 입 근육 자극 활동 해주기 – 빨대 컵 연습, 풍선 불기, 손수건 불기 놀이도 좋아요.
Q&A
- Q. 입방구는 언제까지 하나요?
A. 대부분 생후 9~10개월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옹알이나 단어 말하기로 이어져요. - Q. 혼내야 하나요?
A. 전혀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발달 현상으로, 억지로 제지하지 않아도 돼요. - Q. 다른 아기는 안 하는데 괜찮을까요?
A. 아이마다 표현 방식이 달라요. 입방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발달이 느린 건 아닙니다. - Q. 입방구를 너무 자주 하는데 괜찮을까요?
A. 하루 종일 지속되거나 식사 중에도 반복된다면 구강 자극의 대체 방법을 함께 제시해주는 게 좋아요. - Q. 침을 너무 많이 흘리는데 관련 있나요?
A. 입방구와 침 분비는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요. 침 조절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로 볼 수 있어요.